박예찬 X 신해든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이 밝았다. 어쩐지 창밖에서는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다. 상쾌한 아침을 맞이한 해든이 커다란 눈을 깜빡이다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뭐지? 알람이 왜 안 울렸지? 급하게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했다. 시간과 함께 표시된 날짜와 요일을 확인한 후에야 쿵쾅대던 심장이 본래의 속도를 찾았다. 해든이 크게...
박예찬 X 신해든 "집에 가기 싫다..." 신해든은 퇴근 시간이 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부대를 나서는 것으로 유명했다. 수십 번 들어온 미팅을 수십 번 거절한 게 신해든이었고, 역시 미팅보다는 소개팅이 취향인가 싶어서 이상형을 물어보려 했으나 역시 소개팅의 'ㅅ'도 꺼내기 전에 거절당했다. 신해든은 동기의 생일파티는 물론이고 퇴근 후 저녁이나 간단히 먹자...
박예찬 X 신해든 병영 내에서 예찬을 본 후 다소 혼란스러웠던 신해든은 평소답지 않게 굴었다. 퇴근한 예찬에게 "다녀오셨어요." 하는 인사 대신 경례를 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물론 예찬은 해든의 장단에 맞춰주지 않았다. 각이 잡힌 자세로 경례를 한 해든을 지나쳐 집 안으로 들어간 예찬은 "해든아. 깝치지 말고 와서 어깨나 주물러 봐." 하는 말로 짧았던 ...
박예찬 X 신해든 "해든. 너 유명해졌더라." "어. 칭찬 고맙다." "별명도 생긴 거 같던데." "뭔데." "폭탄." "식상하네." "해든…. 그거 중의적 의미일 거야. 그, 왜, 관심병사라고 들어 봤지?" "씨발?" 군대 사회는 소문이 아주 빨랐고, 주말 이틀은 해든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들을 잠재우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방어 시스템을 깨고 멀쩡...
박예찬 X 신해든 택시에서 내린 해든이 휴대폰 화면을 켜 시간을 확인했다. 9시 30분. 아슬아슬하게 세이프였다. 이곳의 거주민임을 증명하는 몇 가지 절차를 밟은 후 말을 듣지 않는 몸을 이끌고 겨우 엘리베이터에 탔다.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 동안 해든은 내부의 거울로 얼굴 상태를 확인했다. 뺨을 여러 대 맞아 걱정했는데 다행히 부은 정도가 크지 않았다. 밝...
박예찬 X 신해든 "야. 너 찍힌 거 같아." "나도 알아." "오늘은 와. 너 알레르기 있단 것도 다 개구라 아니야?" "개구라 맞는데 못 가." "왜?" "...집이 좀 엄해." "아니 씨발 그게 무슨 개소리야." 황당하게 들리는 해든의 말을 듣고 최석호가 분통을 터뜨렸다. 아무리 집이 엄하다지만 스무살이 넘은 군인 남성에게 부대 회식에 불참할 것을 요...
박예찬 X 신해든 소위 계급의 에스퍼 장교는 임관 후 1년간 수도에 머무르며 기초군사훈련과 이능강화훈련을 받는다. 이때의 성적을 바탕으로 부임지가 결정되는데 많은 부분에서 직속상관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되기 때문에 온갖 종류의 물밑 작업이 판을 쳤다. 사적인 만남, 고가의 선물, 친인척의 지위를 이용한 설득 및 압박. 불행히도 신해든이 속한 7팀의 팀장 임영...
내가 운이 존나게 없다는 건 지난 18년 인생을 통해 이미 알고 있었다. 찍은 답은 맞아본 적이 없고 게임 아이템은 강화 실패 크리를 맞다가 터져 버리기 일쑤였다. 이제 고3이니 마음 잡고 공부를 해야겠다 다짐한 차에 이하준과 같은 반으로 배정 받은 거 까지는 그래, 이게 다 내가 운이 존나게 없는 탓이지 하며 넘어갔다. 하지만 내 이름이 정찬영이라는 이유...
읽지 않아도 감상에 지장이 없는 소소한 이야기들입니다! TMI가 난무해 어쩌면 소설 감상에 방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ㅠㅅㅠ 괜찮으신 분들만 읽어주세요!! a. 고진감래 고생 끝에 낙이 온다! 성빈이가 연습생 시절에 많이 고생했으니 데뷔 후 음악적으로도 성공하고 강재원이랑도 행복하게 연애 하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소설 특성상 여전히 성빈이에게는 많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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